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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04 죄와 용서..
어제 미사를 보러 들어가기 전에 고해성사를 하려고 줄을 서있었다..
신부님이 고해실로 들어가시기 전까지 사람들이 줄을 늘어트려놨는데..
그 중에 연세가 많으신 한 할머니께서 서계셨다..
그 할머니께서는 꾸부정한 허리로 지팡이 비슷한 걸으실 때 쓰는 보조 기구를 들고 계셨는데..
걸음도 제대로 못 걸으셔서 옆에 조금 젊어보이시는 다른 할머니가 도와주셔서 고해실로 들어가셨다..

그 광경을 보면서 생각을 했다..
'도대체 저 나이 많으시고, 죄를 지으려고 해도 지을 힘조차도 없어보이시는 할머니께서 무슨 죄가 있으시길래 고해성사를 보실까?'

순간 부끄러운 마음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왔다..
'그렇다면 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살아가는 것일까? 멀쩡한 두 팔과 다리, 그리고 몸으로 말씀을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할 망정 난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살고 있는 것일까..'

주님께서는 언제나 항상 내게 힘이 되어 주시고..
이 죄 많은 놈의 기도에도 항상 응해주시며..
큰 선물을 주심으로서 내게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시고 있는데..
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살고 있는 것일까..

어제 미사 시간에 복음 말씀을 풀이해주시면서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입으로 하고 머리로 하고 남들 이목을 의식하는 신앙 생활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신앙 생활을 하십시요."

내가 지은 죄는 정말 샐 수 없을만큼 많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중 가장 큰 한 가지는 참된 신앙 생활을 하지 않은 것일 것이다..

인간은 본디 원죄를 갖고 태어나기에 죄가 없는 인간은 있을 수 없다..
다만 그 죄를 사제를 통하여 주님께 고하고 용서 받는 것..
그것이 가지고 있는 죄를 용서 받는 유일한 길이다..
천주교인이 아닌 누가 됫다하더라도..

그 할머니께서 고해성사를 보신 것은 어떠한 큰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에, 인간이라서, 인간이기때문에 고해성사를 본 것일 것이다..
단지 그러심에도 불구하고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셔서 고해성사를 보시는 그 할머니를 보며..
난 부끄러움과 동시에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었다면 그 죄를 용서받아야함을 느꼈다..

주임 신부님이 가장 좋아하신다고 미사 중에 간간히 불러주시는 성가인데..
어떠한 인간이 이 성가를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아니할 수 있으리..


- 주여, 이 죄인이.. -

세상에서 방황할 때, 나 주님을 몰랐네..
내 맘대로 고집하며, 온갖 죄를 저질렀네..
예수여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벌레만도 못한 내가 용서 받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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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14:27 2006/09/04 14:27